캐나다 대표기업으로서 북미 최대 전화,통신장비업체인 노텔(Nortel)이 자금난으로 끝내 좌초했다.
노텔은 14일 본사와 계열사가 위치한 캐나다와 미국의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텔 측은 세계경기부진으로 인한 판매 급감과 사업구조 재조정 과정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화와 통신용 기기 제조업체인 노텔은 지난 9월에도 계열사 중 한 곳을 매각하려다 금액이 맞지 않아 현재까지 끌어왔으며 15일 만기인 미화 1억 달러의 이자금 지불을 하루 앞두고 결국 파산을 선언한 것이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노텔은 채권자들이 더 이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법적 신청을 해놓은 상태며 사건을 담당할 온타리오 대법원은 이르면 14일 오후 향후 일정을 정한다.
캐나다 본사와 동시에 파산 보호 신청을 낸 미국 내 계열사 뿐 아니라 유럽에 소재한 다른 계열사도 조만간 본사와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노텔 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일상적인 업무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주요 고객들이 이미 경영상태가 심각히 악화된 노텔사와의 계약을 불안해하고 있으며 노텔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도 현재까지 받지못한 대금이 1억 달러가 넘는 상태에서 계속 물건을 댈 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노텔의 주가는 파산 소식이 알려진 14일 오전 11시 40 센트에서 10 센트로 뚝 떨어진 후 15 센트 선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
노텔주는 정보통신주가 전성기를 누리던 2000년 한 주당 1200 달러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다 이후 노텔의 고객인 대형정보통신업체의 투자가 축소되고 동종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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