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은 땅을 보유한 사람은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로 200만 에이커의 토지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토지 보유자들을 위한 잡지인 `더 랜드 리포트’ 최신호는 `미국의 최다 토지 소유자 100인’ 현황을 통해 테드 터너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모두 200만 에이커(80만9천385㎡)의 땅을 보유해 최다 보유자라고 보도했다. 이 면적은 미국 동부의 로드 아일랜드주와 델라웨어주 등 2개주를 합한 것보다 넓은 면적.
터너 회장이 보유중인 땅은 몬태나, 네브래스카, 캔자스, 사우스 다코타, 뉴 멕시코주 등 미국내 10개주 20개 지역과 아르헨티나 및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군도인 `티에라 델 푸에고’에 까지 걸쳐 있다.
터너 회장이 보유중인 토지의 상당수는 대규모 목장인 랜치들. 몬태나주에 4개, 네브래스카주에 4개, 사우스 다코타와 캔자스 및 오클라호마주에 3개 등 모두 서부지역 7개주에 걸쳐 14개의 랜치를 보유중이다. 또 뉴 멕시코에 있는 랜치 하나는 100만 에이커가 넘을 정도로 광활하다.
그가 초창기 랜치를 구입할 당시인 1976년에는 보유한 들소가 1마리에 불과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4만마리의 들소를 보유해 미국내에서 개인으로는 가장 많은 들소를 갖고 있다.
랜치에서 키운 들소들은 그가 세운 체인 레스토랑인 `테드 몬태나 그릴’과 미국 전역의 식료품점에 스테이크 및 햄버거용으로 공급된다.
아르헨티나와 티에라 델 푸에고 땅은 미국에 겨울이 찾아오면 따뜻한 남미로 가서 제물낚시를 하기 위한 용도.
터너는 한 인터뷰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에게 아버지가 말하는 한 장면을 예로 들면서 땅에 대한 욕심을 설명했다.
그는 오하라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세상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서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은 오로지 땅이다. 왜냐하면 영원히 존속하는 유일한 것이 땅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공감이 간다면서 나는 땅 말고는 다른 것은 사고 싶은게 없다. 유일하게 영속되는 것이 땅이기에 더 많은 땅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터너 회장은 물론 대규모 랜치 외에도 애틀랜타와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휴양지인 빅수르 지역에 대저택을 보유중이다. 또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에는 열대농장이 있는데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남쪽에 있는 별장용 농장은 2만5천에이커에 달한다
터너회장은 죽은 뒤에도 이 땅들을 지하에까지 짊어지고 갈 계획일까?
그는 사후 이 땅의 소유권을 5명의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회사에 넘긴뒤 자녀들조차 모두 세상을 떠난뒤에는 지난 90년 환경보호를 위해 설립한 자선단체인 `터너재단’ 소유로 넘기도록 할 방침이다.
너 회장 다음으로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 172만 에이커의 땅을 보유한 `시에라 퍼시픽 산업’의 알키 앨디스 에머슨 회장 그리고 신문사에서부터 정유사까지 경영하는 어빙가문이 120만 에이커로 그 뒤를 이었고, 아마존 닷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도 29만 에이커로 23위에 랭크됐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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