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뉴저지 메디칼 데이케어센터 안에 한인노인들을 돌보는 시설이 있다. 90대가 2명, 80대가 17명, 70대가 8명, 60대가 3명으로 기억이 지워지고 과거가 없어진 치매 환자들과 지병인 성인병과 합병증으로 심신이 불편한 노인들이 도움 받고 있다.
봉사하는 사람들은 유급 전문가도 있지만 무보수 시간제 봉사자들도 있고 시간에 상관없이 시간이 있는 대로 방문하여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는 다리를 절단한 후 신장 투석하는 중환자의 배설물을 씻고 닦아주며 속옷도 세탁해 주어 부부인 줄 알았다. 끝내 환자가 운명하자 장례하고 화장시켜 재를 한국의 가족에게 보내주었다. 억대의 재산을 기증한 것 같은 큰 뉴스거리는 아니지만 얼마나 순수한 인정인가?
어떤 이들은 매월 셋째 주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음식과 찬송으로 위로하는 이들도 있다. 또 어떤 미용사는 1시간 운전하여 와서 노인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손질하여 단정하게 다듬어 준다. 딸의 세탁소에서 일해 번 용돈으로 노인들의 털 실내화를 사 준 할머니도 있다.
얼마나 훈훈하고 살 맛 나는 좋은 일들인가?
그런가 하면 호스피스 선교로 찾아와 무료하고 삭막하며 암담한 분위기를 찬양과 웃음으로 녹여주는 일을 매주 두번씩 하는 이도 있다. 표창이나 훈장, 포상감은 아니지만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줌에는 틀림없다.
심재정/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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