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3년 3,700만달러에 뉴욕 메츠와 계약에 합의했다.
3년 3,700만달러에 계약 합의
당초 희망액의 절반수준 조건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62세이브를 올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수립한 탑 프리에이전트(FA)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6)가 뉴욕 메츠와 3년간 3,70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AP통신과 ESPN 등 주요언론들은 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로드리게스가 메츠와 계약조건에 대해 구두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3년 3,700만달러(평균연봉 1,233만달러)라는 계약조건은 그동안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의 폴 킨저가 요구해 온 5년간 7,500만달러(평균연봉 1,500만달러) 조건과 비교할 때 총액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고 지난해 에인절스가 제시했던 3년 3,400만달러(평균연봉 1,133만달러) 재계약 오퍼와는 거의 대동소이한 것이다. 로드리게스측은 62세이브 후광을 타고 FA 마켓에서 대박을 노렸으나 뜻밖에도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나 FA 마켓이 얼어붙으며 메츠외에는 오퍼를 해오는 팀도 없자 더 이상 사정이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 메츠 오퍼를 받아들였다. 그나마 메츠는 당초 2년간 2,400만달러를 제시했다가 마지막 순간 기간을 1년 연장한 수정안을 내밀었고 로드리게스측은 즉각 이를 받아들였다. 클로저 빌리 와그너가 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뛰지 못하는 메츠는 로드리게스외에도 브라이언 푸엔테스, 트레버 호프만 등과 협상 중이었다.
한편 킨저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FA마켓에 나서는 시점이) 1년 늦었다는 말로 때를 잘못 만난 아쉬움을 토로했다. FA마켓이 뜨거울 때 나섰다면 평균연봉 1,500만달러 이상 계약은 거뜬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선 연봉 1,000만달러 이상 계약이라면 감지덕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로드리게스가 올린 62세이브는 지난 1990년 바비 식펜(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올린 종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 57세이브를 5세이브나 경신한 것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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