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두한씨 아들 김경민씨 기자회견

고(故) 김두한씨의 아들 김경민씨가 영화 <장군의 아들4>(가제)의 제작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김경민씨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영화사 사무실에서 <장군의 아들4> 제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민씨는 “4년 전부터 영화를 준비해왔다. 내년 크랭크인할 예정이었는데 파장이 커 놀랐다. 그 동안 작품을 통해 왜곡돼 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경민씨는 이번 영화 제작과 관련돼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장군의 아들4>가 기존 시리즈물과 제목이 같아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소지에 대해서 “<장군의 아들> 시리즈를 만든 태흥영화사 등은 제목 사용과 관련해 아무 권한이 없다. 또한 <장군의 아들4>도 가제일 뿐 확정된 제목이 아니다”고 제목 변경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경민씨는 이어 김영빈 감독이 “소설 <장군의 아들>의 원작자인 홍성유씨의 미망인에게 원작료를 지급하고 영화 판권을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영화 <장군의 아들>을 포함해 ‘김두한’을 소재로 한 작품 모두 유족의 승낙을 받고 제작된 작품이다. 김영빈 감독도 유가족의 승낙을 받아야 제작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김영빈 감독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김경민씨는 최근 누나인 김을동 의원이 영화 제작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이번 일이 가족 간 다툼으로 비화되는 것이 안타깝다. 누나와 나는 굉장히 친하다. 누나와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민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 파인트리측은 내년 3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시나리오를 작업까지 마친 상태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