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가 31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보낸 소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박찬호(35)가 내년 팀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피력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시사했다.
박찬호는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는 팀을 옮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선발로 1년 계약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내년 시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WBC 불참 가능성을 밝혔다.
올해 LA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간 박찬호는 다저스가 내년에 나를 선발로 구성할지 의문이라며 올해 구원 투수와 선발 백업으로 잘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나를 더 원하지 않을까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저스는 나같은 투수가 있으면 나를 백업으로 쓰면서 젊은 선수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 선발로도 잘했고 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원한다면 가고 싶다고 이적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박찬호는 그러나 올해 선발로 나선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나와 계약하려는 팀은 1년 계약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팀이 있다면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WBC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1회 WBC에 참가한 뒤 팀에 돌아오니 선발 경쟁을 하던 젊은 투수에게 5선발 자리를 주고 불펜으로 갔다. 그때 WBC에 간 것을 후회도 해봤다며 만약 2년 (이상) 계약을 원하는 팀이 생기면 모를까 WBC에는 가지 않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재기를 이룬 박찬호는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다했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기회가 열렸고 원하는 모습과 자리는 아니었지만 희망적인 미래를 가져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인 한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 있으면서 `이렇게 해서 은퇴를 하는구나. 이렇게 해서 나이가 들면 떠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다시 메이저리그에 나설 방법을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은 실력이라는 생각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찬호는 1개월가량 한국에 머물며 박찬호기야구대회 참가 등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이게 마지막인가 하고 정리를 할 때 웹사이트를 통해 팬들의 글을 보고 `이게 아니구나.계속 가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결같은 팬들의 마음에 한결같은 선수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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