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를 쏴 올리고 들어온 라이언 하워드(가운데)가 ‘넘버원’ 사인을 만들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료 팻 버렐(왼쪽)과 제이슨 워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안방불패’ 필리스 월드시리즈 4차전 10-2 압승…3승1패
오늘 에이스 해멀스 앞세워 구단 사상 2번째 우승 도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안방 2연승으로 125년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 우승에 1승 앞으로 바싹 다가섰다.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리스는 적지에서 벌어진 첫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탬파베이 레이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25일 3차전에서 45세 백전노장 선발투수 제이미 모이어의 호투에 힘입어 9회 말 마지막 공격까지 버틴 끝에 5-4 승리를 끄집어낸데 이어 26일 4차전에서는 타선이 폭발, 27일 5차전에서 7전4선승제 결승 시리즈를 일찌감치 끝낼 수 있게 됐다. 필리스 에이스 콜 해멀스(포스트시즌 4연승)는 이 경기에서마저 이길 경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 플레이오프 5승을 거둔 투수가 된다.
1980년에 유일하게 한 번 우승했던 필리스는 이날 4번 타자 라이언 하워드가 마침내 불이 붙어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전 다저스 외야수 제이슨 워스도 홈런을 날렸고 필리스 선발투수 조 블랜튼도 홈런 퍼레이드에 가세, 월드시리즈에서 34년 만에 처음으로 홈런을 날린 투수가 됐다.
하워드가 5타점으로 필리스의 승리에 앞장선 반면 레이스는 3, 4번 타자들이 큰 무대에서 꽁꽁 얼어붙어 힘을 못 쓰고 있다. 카를로스 페냐와 에븐 롱고리아가 이번 시리즈에서 합쳐 29타수 무안타에 15삼진으로 헤매고 있는 것이 벼랑 끝에 몰린 결정적인 원인이다.
한편 월드시리즈 역사상 1승3패의 열세가 뒤집힌 경우는 모두 42차례 중 6번에 불과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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