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의 제임스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대학을 졸업한 후 몇 개의 임시직을 맡아 일을 해보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일을 그만 두게 되고 지금은 무직입니다.
지난 6개월간 제임스는 친구를 만나지 않고, 방에서도 나가지 않고 가족과 식사를 하거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며 샤워를 하지 않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이상한 것은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혼자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말다툼을 하듯 말을 하고 어떤 때는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모님이 밖에도 좀 나가고 활동을 좀 더 하면 어떻겠냐는 말에 제임스는 말소리를 귓엣말처럼 낮추며 이웃들이 몰래 듣고 있으니 조용히 하라며 밖에는 스파이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는 대표적인 정신분열증의 증상을 대부분 갖춘 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각이나 청각적인 환각(목소리나 각종 소리), 편집증, 망상, 이해가 어려운 대화와 논리에 맞지 않는 관점(세계관이나 인생관), 그리고 사회활동, 인간관계, 직업 활동의 저하 또는 포기 등 입니다.
미국 심리학협회에서는 총 다섯 가지로 이 질환의 종류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Schizophrenia, Paranoid Type 입니다. 이것의 특징은 망상과 환상이 주증상이며 환자는 주로 누군가에 대한 두려움과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합니다.
두 번째는 Schizophrenia, Disorganized Type 입니다.
망상의 성향이 강하며, 대화중 조리 있는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며, 감정이 없거나 적절치 못한 표정을 짓습니다.
세 번째는 Schizophrenia, Catatonic Type 입니다. 이 타입의 환자는 필요하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정신병동이 나오면 어김없이 나오는 환자들의 모습이 이 타입이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학처럼 한쪽 발로만 서 있다든지, 입에 신발을 물고 걸어 다닌다든지, 누가 하는 말을 0.5초 사이에 바로 따라 한다든지 하는 환자들이 바로 이 타입에 속합니다.
네 번째는 Schizophrenia, Undifferentiated Type 입니다. 이 환자들은 정신 분열증의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 세 가지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Schizophrenia, Residual Type은 마지막 타입으로서, 정신분열증의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비교적 약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속한 그룹입니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정신분열증을 위한 다양한 치료제가 있으며 예전의 치료제에서 생기던 부작용은 많은 경우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신분열증의 경우 치료제와 동시에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치료의 효과가 향상되는 것이 검증되었습니다. 자신감의 고취, 사회활동 증가와 증상에 대한 이해력을 돕는 인지행동 치료법을 비롯해 질환과 증상에 대한 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가족단위의 심리치료가 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family therapy의 이용은 가족과 환자의 서로에 대한 그리고 증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환자의 생활반경 내 스트레스를 낮추어 환자의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신분열증과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은 완치하기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병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많은 환자가 치료를 받고 증상을 감소시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증상이 크게 완화되어 대학원을 마치거나,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시작하는 분도 있습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714)29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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