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3번 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1회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뿜어내고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 3-2
2008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열세가 예상됐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먼저 1승을 챙겼다.
LA 다저스를 꺾고 올라간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리스는 22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결승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콜 해멀스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 첫 기회에 홈 필드 이점을 빼앗았다. 첫 회 체이스 어틀리의 투런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필리스 선발 해멀스가 7이닝을 5안타 2실점(2볼넷 5삼진)으로 막은 후 8회와 9회는 라이언 매드슨, 브래드 릿지 ‘원투펀치’가 차례로 나서 무안타 무실점 3삼진(0볼넷) ‘완벽투’로 철문을 내렸다.
1주일 동안 쉬어 발동이 걸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됐던 필리스는 첫 회부터 홈런포가 폭발하는 등 8안타를 때렸고 피칭도 눈부셨던 반면 ‘꼴찌에서 1위’ 신화를 노리는 레이스는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5안타로 묶여 쓴잔을 들이켰다.
레이스는 기동력을 앞세우는 팀이 첫 회부터 더블플레이에 말려드는 등 출발이 불안하더니 3회 1사 만루 찬스도 더블플레이로 무산되는 등 되는 일이 없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이미 홈런 7방을 터뜨린 B.J. 업튼이 두 번 다 병살타를 친 범인이었다. 하지만 업튼은 2회 초 수비 때 플라이볼을 잡은 후 홈플레이트를 파고든 주자(셰인 빅토리노)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기도 했다.
필리스는 4회 초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타자 빅토리노가 카를로스 루이즈의 땅볼로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레이스는 4회 말 칼 크로포드의 홈런, 5회 말 아키노리 이와무라의 2루타로 한 점씩 뽑아 3-2로 쫓아갔지만 끝내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103년 월드시리즈 역사상 1차전 승자가 우승한 경우는 63회에 불과하지만 최근 11년 동안은 10번이나 된다. 하지만 홈 필드 이점을 안고 시작한 팀이 마지막 22년 동안 18번 우승했다.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스 브렛 마이어스(10승13패·방어율 4.55) 대 레이스 제임스 쉴즈(14승8패·3.56)의 우완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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