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에서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의 용병술이 도마에 올랐다.
토리 감독 용병술 도마에 올라
조 토리 LA 다저스 감독의 용병술이 도마에 올랐다. 유명한 ‘덕장’의 진짜 실력이 마침내 드러난 셈이다.
토리 감독은 그 전 뉴욕 양키스라는 ‘호화군단’을 맡았던 덕분에 통산전적이 좋을 뿐 정작 전술이 뛰어난 사령탑은 아니라는 의견이 거센 편이다.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며 큰 ‘사고’만 안 냈을 뿐 레이스카 드라이버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를 보면 반대의견을 내놓기도 어렵다.
특히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5-7 재역전패를 당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 이후 토리 감독에 대한 비난이 많아졌다.
구태여 데릭 로우를 서둘러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릴 필요가 없었다는 목소리가 높은 마당에 투수 교체 타이밍을 못 맞추는 문제가 크다. 1차전에서 한 이닝 더 던지게 했다가 8회 홈런을 맞은 기억이 난 듯 이번에는 투구 수가 75개밖에 안 되는 잘 나가는 투수를 한 이닝 너무 일찍 끄집어낸 것.
고작 5회 만에 교체돼 열을 받은 로우는 덕아웃으로 들어가 글러브에 물병을 내동댕이치며 화를 냈고 경기 후에도 “컨디션이 좋았다. 남은 게 많았다”며 감독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토리 감독은 그 후 플레이오프 경력이 전혀 없는 20살짜리 루키 클레이튼 커쇼를 불러들여 위기를 자초한 것도 문제다. 필리스 왼손타자들을 잡아먹는 쿠오홍치와 그렉 매덕스 등 베테랑 옵션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토리 감독은 이때 한 이닝에 구원투수 3명을 ‘낭비’했다. 2차전에서도 그랬다.
토리 감독은 왼손타자들이 중심을 이루는 필리스 타선을 상대로 왼손 구원투수 조 바이멀을 두 번이나 ‘원아웃용’으로 흘려보내는 등 무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토리 감독이 명성에 무게 있는 ‘덕장’이라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를 다스리는 데는 좋아도 그가 올해 LA에서 보여준 전술을 보면 양키스에서 올린 성적(1,173승767패)을 뺀 통산 전적이 왜 978승 1,081패에 불과한지 대강 짐작이 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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