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는 13일 ‘에이스’ 잔 레스터(왼쪽)가 선발등판한 홈경기에서 패한 타격이 1패 이상으로 크다. 3회 먼저 홈인한 레이스 주자 아키노리 이와무라(오른쪽)와 제이슨 바틀렛이 웃으며 3점포의 주인공 B.J. 업튼을 기다리고 있다.
ALCS 1차전 패배 후 2연승…3차전 9-1 KO승
홈런 4방으로 레드삭스 에이스 레스터 때려눕혀
보스턴 레드삭스의 포스트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잔 레스터도 그들의 ‘반란’을 막을 수 없었다. 그 아무 것도 잃을 것 없는 탬파베이 레이스에게는 ‘그린 몬스터’가 버티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13일 적지에서 벌어진 200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ALCS) 3차전에서 보스턴을 9-1로 대파,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보스턴은 믿었던 ‘남은 에이스’ 레스터마저 무너져 월드시리즈를 향한 앞으로의 길이 더욱 험난하게 됐다.
탬파베이 타선이 ALCS 1차전 이후 살아났다. 1차전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보스턴의 일본인 투수 다이스케 마쓰자카에 꽁꽁 묶였던 타자들이 2차전에서는 9점을 쏟아낸 끝에 연장전 승리를 끄집어내더니 그 여세를 3차전까지 이어갔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 났다.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탬파베이는 3회 2차전 결승타점의 주역 B.J. 업튼이 무사 2?3루 상황에서 펜웨이파크의 ‘그린몬스터’를 훌쩍 넘긴 큼지막한 3점 홈런과 1루수 카를로스 페냐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격을 노린 보스턴은 7회말 제이슨 배리텍의 볼넷과 알렉스 코라의 우익선상 안타, 저코비 엘스버리의 희생플라이로 뒤늦게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1사 1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더블플레이에 말려들어 늦은 반격의 기세마저 꺼지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라코 발델리가 3점 홈런, 9회 페냐가 또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이날 보스턴 투수진으로부터 총 4개의 홈런을 빼앗았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맷 가르시아는 보스턴의 막강타선을 6이닝 동안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올렸고 보스턴 선발 레스터는 5⅔이닝 동안 5점을 내줘 체면을 구겼다.
4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탬파베이 우완 앤디 소낸스타인(13승9패·방어율 4.38) 대 보스턴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10승11패·방어율 4.13)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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