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만년 꼴찌’ 탬파베이 레이스가 야구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메이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승을 거뒀다.
먼저 1패를 당하고 끌려간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프전(7전4선승제) 2차전 보스턴과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B.J. 업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승리를 거뒀다.
BJ 업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9-8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AP Photo/Mike Carlson)
1998년 창단 후 올해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승1패를 거둔 탬파베이는 전날 챔프전 1차전에서 보스턴에 0-2로 졌지만 이날 첫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2차전 승리에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7전4선승제가 도입된 1985년 이후 2차전을 이긴 팀이 22번의 챔프전 가운데 16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양팀이 홈런 7방을 주고 받았지만 경기를 끝낸 건 희생플라이 한방이었다.
두 팀이 8-8로 맞선 연장 11회 말. 디오너 나바로와 벤 조브리스트,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든 1사 만루에서 업튼이 볼 카운트 2-0에서 보스턴 일곱번째 투수 마이크 팀린의 4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3루에 있던 대주자 페르난도 페레스가 홈을 밟으며 5시간을 넘긴 난타전이 끝났다.
1회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1회초 보스턴이 데이비드 오티스의 볼넷과 케빈 유킬리스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제이슨 베이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아내자 탬파베이도 2사 후 카를로스 페냐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에반 롱고리아의 좌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조용히 넘어간 건 2회와 7회 뿐이었고, 보스턴이 3회 1점 홈런 3방을 치는 등 5회까지 양팀이 홈런 7방을 주고받았다. 홈런 7방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 탬파베이는 5회말 페냐, 롱고리아와 크로포드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 8-6으로 앞서가다 6, 8회 보스턴에 2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값진 1승을 올렸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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