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리 프랑코나(왼쪽부터) 감독, 선발투수 잔 레스터, 백업 1루수 숀 케이시,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 2루수 더스틴 페드로야 등이 9일 연습 도중 그라운드볼을 바라보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그랜트 볼포(왼쪽부터), 댄 휠러, 채드 브래드포드, 트레버 밀러 등이 버티고 있는 불펜이 철벽이다.
PO ‘처녀 출전’ 레이스 대 ‘단골’ 레드삭스 ALCS 오늘 개막
“아는 게 힘이다.”(보스턴 레드삭스)
“모르는 게 약이다.”(탬파베이 레이스)
10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는 전형적인 ‘패기와 관록의 대결’이다. 레이스가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인 반면 레드삭스는 4년 만에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큰 무대서는 경험이 최고라며 레드삭스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레이스는 “모르는 게 약”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경험이 최고라면 이 세상에 아직도 달나라에 갖다온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얼어붙을 스타일은 아니다.
레이스는 구원투수 트로이 퍼시벌(부상)과 외야수 에릭 힌스키가 ALCS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가 본 선수가 구원투수 댄 휠러와 지명대타 클리프 플로이드밖에 없다. 둘이 합쳐 6경기.
반면 레드삭스는 월드시리즈만 67경기를 포함, 플레이오프 경기 합계가 ‘393’에 이른다.
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은 이에 대해 “그들은 이미 다 겪어본 것으로 이때 쯤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2002년 LA 에인절스를 보라. 경험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드삭스가 작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상대 ALCS에서 1승3패 열세를 뒤집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을 보면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때 찬스만 오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줬던 레드삭스 타자는 ‘루키’ 더스틴 페드로야였다. 올해 에인절스 상대 ALDS에서 결승타를 날린 선수 또한 루키 제드 로리로 경험으로 일궈낸 승리는 아니었다.
작년에는 레드삭스 멤버였던 힌스키는 이에 대해 “우리는 그들처럼 플레이오프에서 당연히 잘해야하는 팀도 아니다. 그런 부담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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