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 등 다저스 선수들이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필리스 입방정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나섰다. 개인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LA 다저스의 거포 매니 라미레스가 특별히 두려워할 타자는 아니라고 입방정을 떨었다.
맞대결을 앞두고 상대가 더 이를 악물게 만들어서 좋을 게 없다. 하지만 필리스 선수들은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USA투데이에 실린 기사에서 “우리가 매니를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 매니가 우리 때문에 걱정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큰소리부터 쳤다. 1차전 선발 콜 해멀스는 “기록을 보라”며 “그를 잘 막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LA 에인절스도 정규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8승1패로 일방적으로 깬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
기록상으로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유일하게 필리스가 라미레스를 잘 막은 게 사실이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필리스를 상대로 타율 .212에 그쳤다. NL 상대 최저 타율로 홈런도 1개에 불과했다. 특히 타자에 유리한 필리스 홈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22타수 3싱글로 부진했던 것이 신기하다.
필리스의 리치 두비 피칭코치는 이에 대해 “장타자에 유리한 우리 구장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스 외야수 셰인 빅토리노는 “라미레스와 같은 선수에 알면서 당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그를 셧다운시킬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만 한다면 다 술술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2개월 동안 타율 .396을 휘두르며 17홈런에 53타점을 쏟아낸 라미레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5할(10타수5안타)에 홈런 두 방을 뿜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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