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차전 선발 데릭 로우.
필리스의 셰인 빅토리노(위에서부터), 라이언 하워드, 제이슨 워스가 홈런을 친 동료 팻 버렐을 축하해주고 있다.
다저스-필리스 NLCS 오늘
로우-해멀스 대결로 개막
LA 다저스는 1, 2, 3차전 선발투수들이 모두 우완인데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왼손 방망이가 중심을 이루는 타선이다. 반면 필리스 타선은 전체적으로 타율이 낮아 주로 볼넷과 홈런으로 상대에 대미지를 입히는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안 맞고 볼넷이 두 번째로 적은 ‘짠물’ 피칭 스태프를 가지고 있다. 서로 잘못 걸린 셈이다. 필리스의 왼손 ‘창’과 다저스의 오른손 ‘방패’ 대결로 예고된 9일 개막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를 분석해 본다.
▲필리스의 ‘창’
필리스는 작년 NL MVP 지미 롤린스, ‘홈런왕’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 등 수퍼스타들이 셋이나 있어 타선이 화끈해 보인다. 하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DS에서 게임당 3.75점밖에 못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사실 롤린스는 올해 크게 기대에 못 미친 선수며 하워드는 리그 최다 48홈런을 때린 반면 시즌 타율은 .251에 불과하다. 어틀리도 4~5월에 홈런 18방을 쏟아냈지 최근 8~9월에는 6개로 방망이가 시든 상태다.
브루어스 상대 NLDS에서도 롤린스만 16타수6안타(1홈런 2득점 1타점)로 제몫을 했을 뿐 어틀리는 15타수2안타, 하워드는 11타수2안타에 그쳤다. 둘이 합쳐 0홈런에 3타점으로 현재 충분히 요리가 가능한 타자들이다.
오히려 셰인 빅토리노(14타수5안타)와 전 다저스 외야수 제이슨 워스(16타수 5안타) 등 ‘복병’이 더 두렵다.
필리스의 창은 소문만큼 날카롭지 않다.
▲다저스의 ‘방패’
다저스의 1차전 선발 데릭 로우(14승11패·방어율 3.24)는 싱커볼 전문으로 전형적인 ‘셧다운 투수’는 아니다. 맞대결 상대 필리스 좌완 콜 해멀스(14승10패·3.09)에 다소 밀리는 감이 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서 그 담력을 검증받은 ‘빅게임 피처’로 자신감을 준다.
승부처는 다저스 채드 빌링슬리(16승10패·3.14)와 필리스 브렛 마이어스(10승13패·4.55)가 맞서는 2차전이다. 다저스에 유리한 매치업이지만 둘 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빌링슬리는 가끔 투구 수가 엄청난 속도로 불어 일찌감치 KO될 때가 있고, 마이어스는 올해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던 적도 있고 1.65 방어율로 4승1패를 기록했던 달(8월)도 있는 ‘괴물’이다. 그날 어떤 빌링슬리, 또는 마이어스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다저스는 히로키 구로다(9승10패·3.73)의 3차전 등판 또한 관건이다. 구로다도 마이어스와 같이 거의 중간이 없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신들린 모습을 보일 때고 있고 형편없을 때가 있는데 안방 성적은 6승2패에 방어율 3.68로 안정적이다.
2차전의 승자가 시리즈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다저스 4승2패>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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