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사채설’ 무관… 힘들다 죽고싶다 전화 통화 사실 공개
‘최진실 사인은 충동적 자살.’
고(故) 최진실의 자살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측이 ‘충동적 자살’에 결론을 내렸다.
서울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2차 브리핑을 가지고 수사 진행상항을 밝혔다. 양 형사과장은 “최진실은 사채설 등 루머와 관련해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족 진술과 최진실이 메모지나 수첩에 남긴 메모를 통해 본 결과 사채와 관련된 자살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2일 오전 매니저 박모씨와 모 여성잡지사 기자 김모씨를 소환해 진술 조사했다. 경찰이 밝힌 박씨의 진술에 따르면 최진실이 1일 오후 11시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집에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개천절에 아이들 운동회에 가기 싫다. 속상하다.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연예 생활을 그만할 것이다. 죽고 싶다” 등의 푸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2일 마지막 통화기록이 스타일리스트 이모씨의 문자 메시지라고 했던 말을 번복, 모 월간지 기자 김씨와의 통화가 마지막 통화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통해 최진실이 이씨에게 문자를 보낸 후 1일 밤 12시47분께 김씨에게 전화를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김씨는 진술에서 최진실이 약 3분간 서럽게 운 뒤 “힘들다. 죽고 싶다.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다.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달라”며 7분34초 동안 통화한 것을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최진실의 메모 등에 담긴 내용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은 “안재환이라는 말은 언급도 없다. 단지 악성루머와 관련해 괴로운 심정을 담아낸 것 뿐이다. 지난 9월30일 사채설을 유포한 여직원 백모씨와 통화를 한 후 CF 촬영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속상해 했다. 여러 정황들로 보아 충동적인 자살로 추정된다”며 결론을 내렸다.
또한 2일 오후 9시께 실시된 최진실 시체에 대한 부검 결과도 자살로 1차 소견이 내려졌다. 경찰은 유족, 주변 동료, 최진실의 메모, 통화 내용 등을 통해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했다. 경찰은 향후 보강 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수사를 종결지을 방침이다.
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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