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안재환의 유가족들이 정선희의 경찰 진술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는 30일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선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선희의 경찰 진술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안씨는 경찰의 대질심문 요청이 있으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나갈 것이라면서, 정선희에 대해서는 장례식 이후 전화 한 번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정선희는 29일 오전 7시쯤 서울 노원경찰서에 출두해 5시간에 결친 강도 높은 조사에 응했다.
이날 함께 경찰서를 찾은 소속사 관계자는 안재환의 누나 안씨의 주장과 달리 정선희는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를 당한 적이 없다면서 항상 같이 다니는 매니저 입장에서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재환 실종 당시 정선희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선희가 교인으로서 (안재환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 더 큰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정선희는 경찰 조사에서 안재환이 레스토랑과 화장품 사업 등을 하면서 은행권에서 융자를 받았고, 사채를 쓰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린 끝에 스트레스로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안재환은 지난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에 주차된 자신의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과 부검을 통해 안재환이 자살한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하지만 유족 측이 타살을 주장하고 있어 사건은 재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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