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형’ 좀도둑부터 전문 털이범까지 사건 잇달아
한인 자영업계가 각종 강도사건과 좀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은행 강도와 같은 대형 사건부터 진열된 상품을 몰래 훔치는 절도사건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롱스의 한 잡화업소는 최근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절도범에 의해 수백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 절도범은 금전등록기와 고가 상품만을 훔쳐 달아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샤핑몰에 전문 절도범들이 들어와 샤핑몰 내 업소들을 연쇄적으로 털어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소규모 자영업체들은 또 영업시간 중 직원의 눈을 피해 상품을 훔쳐가는 ‘민생형’ 좀도둑이 증가하고 있지만 무조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퀸즈 정션 블러버드의 한 스니커 업소 관계자는 “경기 탓인지 한동안 없었던 좀도둑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현장에서 적발할 경우 타일러서 보내고 있지만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지난 8월에는 중부 뉴저지의 보석업소들이 전문적인 절도단으로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 패터슨과 저지시티, 엘리자베스 등의 보석업소 20여곳이 털렸으며 이중에는 한인 업소들도 포함돼 있다.
뉴욕 한인 귀금속보석협회의 장봉천 회장은 “보석업소를 전문적으로 터는 절도범들이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와 알람이 울려 경찰이 오기 전까지 2~3분 동안 진열된 보석들을 훔쳐갔다”며 한인 업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뉴욕시에서는 은행 강도 사건이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뉴욕시의 은행 강도 사건은 9월초 현재 총 263건으로 지난해의 168건보다 56%나 늘었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에서도 이같은 은행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뉴욕 시경에서는 경기 불황 등으로 은행 강도와 좀도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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