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과테말라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며 캘리포니아로 왔던 오토니엘 로페즈(18)는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로페즈는 미국에서 하루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매일 아침 6시30분 일용직 노동자센터로 출근했는데 최근에는 일자리가 없어 4개월 동안 단 하루만 일했다.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일자리가 없다면서 가난하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건설산업이 붕괴되면서 캘리포니아의 일부 일용직 외국 노동자들이 경기회복을 기다리기보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고용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주 고용청에 따르면 실업률이 올 7월 5.4%에서 지난달에는 7.3%로 올랐다. 특히 건설산업 일자리가 지난해에 비해 8만4,000개나 감소해 로페즈처럼 일용직 외국 노동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일용직 노동자 문제를 연구해 온 UCLA의 아벨 발렌주엘라 교수는 일용직 고용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들 간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만해도 일용직 노동자의 약 40%가 매일 일자리를 구했지만 요즘은 그 숫자가 약 10∼15%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용직 외국 노동자들이 본국행을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 신분인 그들은 미국에 오기 위해 수천달러의 빚을 졌기 때문에 무작정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지난 5개월간 일한 날을 손꼽을 수 있는 마누엘 바라자스(44)는 캘리포니아의 경제 상황을 진작 알았더라면 멕시코에서 전기공 일자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감소로 이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도 줄어들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 상반기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보내온 돈이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UC샌디에고 이민연구센터의 웨인 코넬리우스 소장은 미국에 경제적 기반이 없는 미혼 남성의 경우 본국으로 돌아가 미국 경기가 회복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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