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택한 `페일린 카드’가 갈수록 빚을 바래고 비판이 표적이 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페일린 스캔들’이 추가로 터져나올 경우 매케인 후보는 11월 대선까지 페일린 카드를 계속 밀고나갈 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일 매케인 후보가 불과 4일전 부통령 후보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했을 때만 해도 `깜짝 선택’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제 페일린 카드가 그에게 큰 도박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진영에서 44세의 젊은 여성 주지사인 페일린을 유권자들에게 처음 소개했을 때의 이미지가 며칠 만에 훨씬 더 복잡한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전통적 가치를 강조하는 다섯 자녀의 어머니상은 임신한 고고생 딸을 가진 어머니의 이미지로 바뀌었다.
또 매케인 진영에서 예산낭비의 전형으로 꼽았던 알래스카의 다리 건설에 반대해 개혁지향적 인사의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갔던 페일린 주지사는 원래 이 다리 건설에 찬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 남편인 경찰관을 해고하도록 주 경찰국장에게 압력을 가했고 이를 거부한 경찰국장을 해임한 사건도 부통령 후보 지명발표 후 밝혀졌다.
매케인 진영은 이처럼 페일린 주지사의 행적에 대한 언론의 추적이 계속되자 뒤늦게 1일 수십명으로 구성된 전담 공보팀과 변호사를 알래스카로 보내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매케인 후보 측이 페일린을 사전에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으며, 부통령 후보 검증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비해 행동에 나섰다는 인상을 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매케인 후보 측은 페일린 스캔들이 확산되고 검증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자 페일린을 유권자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처음 태도를 바꿔 그를 옹호하기에 바쁜 양상이다.
또 미 정가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외교분야의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온 매케인 후보가 인구 7천명의 시장을 지내다 주지사 경력도 2년을 넘지 못하는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신문은 페일린을 둘러싼 놀라운 일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매케인 후보는 힘든 선택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페일린 카드를 버리면 보수층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판단 잘못을 인정하면 그가 오랫동안 강점으로 주장해온 판단력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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