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책사랑 무궁화 협회 독서왕 선발대회
후원단체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 발표로 혼선
제5회 독서왕 선발대회를 주최하는 한민족 책사랑 무궁화 협회(회장 박우서)가 샌프란시스코지역 총영사관, 민주평화통일 샌프란시스코 지역협의회, 북가주 한국학교 협의회 등을 일방적으로 행사후원단체로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책사랑 무궁화협회가 27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는 SF총영사관과 한인회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이 독서왕 선발대회를 후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총영사관은 물론 보도자료에 이름이 거명된 단체들은 한결같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이 행사를 후원키로 한 본보는 28일자 A3면에 보도자료 내용을 처음 기사화했다. 하지만 기사가 나가자마자 이석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으로부터“사전 협의가 확실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인회관이 시상식 장소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보도자료에 이름이 오른 ‘후원단체’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한민족 책사랑 무궁화 협회의 후원 협조 요청이 있었는지 확인해본 결과 그런 일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정에스라 민주평통 SF협의회 회장은“금시초문이며 협조요청을 받은 적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SF총영사관 장동령 교민담당 영사 역시“총영사관에 후원 협조요청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최미영 북가주 한국학교 협의회 회장도“독서왕 선발대회는 그 동안 북가주 한국학교 협의회 차원에서 후원을 한 것이 아니라 각 지역 한국학교에서 개별적으로 독서왕 선발대회 주최측에 원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참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이번 행사와 관련해 그 어떠한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우서씨는 보도자료 배포전 이석찬 한인회장에게 전화해 한인회관을 시상식장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확실한 사전 동의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봉준 SF한미노인회장도 박우서씨로부터 시상식 당일 한인회관에서 수상자들은 물론 노인들께도 점심대접을 할 터이니 준비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행사 후원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우서씨는“29일 낮 12시에 계획돼 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독서왕 선발대회와 관련해 전반적인 사정을 밝히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며 “보도자료에 명기된 후원단체들에게도 사전에 연락을 하고 메시지를 남기는 등 후원 요청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29일 기자회견 전까지 후원단체를 마무리 할 생각 이었다”며“오늘(28일) 안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인단체 관계중 한명은 박우서씨가 일단 보도자료에 후원단체명부터 올려 놓은 후 각 단체와 개별접촉을 통해 이를 확정지으려 했던 것 같다며 행사 앞뒤 절차가 뒤바뀐 한인단체들의 행사 후원 관련 사례가 간혹 있었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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