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당 6.55달러…슈워제네거 주지사 행정명령 서명
가주 공무원 20여만명이 당분간 시간당 6.55달러의 최저임금을 받게 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31일 주공무원들의 봉급을 최저임금에 준해 지급하고 비정규직 직원 2만2,000명을 해고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행정명령은 172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해소방안을 놓고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주의회가 7월1일부터 시작된 새로운 회계연도의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처럼 주의회의 예산안 승인이 한달 이상 지연되자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출축소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한편 의회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같은 초강경 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임시직 등 비정규 직원 2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레이오프로 월 2,850만달러, 공무원들의 봉급삭감으로 월 12억달러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공무원들은 새 회계연도 예산안이 주의회를 통과해 주지사의 서명을 받는 즉시 정상적인 수준의 봉급과 함께 최저임금에 맞춰 삭감당했던 차액을 지급받게 되지만 레이오프 당한 임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직장복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존 챵 주회계감사관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챵 감사관은 오는 9월까지 주정부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고 필요할 경우 차입금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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