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인터넷의 큰 흐름은 아무래도 ‘유튜브’로 대표되는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일 것이다. 취업시장에서도 동영상 이력서(video resume)나 화상 인터뷰(video job interviews) 등의 형태로 UCC가 응용되고 있다. 원래 동영상 이력서는 방송·광고분야 등 후보자의 독창성이 발휘되는 분야나 웹디자인, 웹 프로그래밍 등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의 대용으로 가끔씩 보이곤 했지만 자기표현이 강한 신세대들에게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듯하다. 화상 인터뷰 역시 후보자와 구인 기업 간 지역적 격차를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IT와 관련해서 가장 앞서 있다는 한국의 경우 이미 많은 취업 포탈업체들이 후보자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 이력서를 올릴 수 있도록 하거나 구인업체가 기업홍보 및 채용요건 등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공하게끔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유튜브’에는 수많은 동영상 이력서가 올라와 있으며 ‘볼트닷컴’‘커리어빌더’ 등 대형 취업 사이트에서는 많은 동영상 이력서들이 구인업체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미국의 한인 취업업체의 경우 아직까지는 웹사이트를 통한 동영상 이력서를 준비하는 업체가 적은 편이다.
화상 인터뷰도 후보자와 기업의 구인 담당자가 물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을 경우 효과적인 인터뷰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경우도 미국 동부와 서부, 혹은 한국 기업의 본사 인사 담당자와 후보자 간의 인터뷰에 화상 인터뷰를 활용하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처럼 동영상 이력서나 화상 인터뷰는 구인 담당자가 직접 후보자를 접하기 않고도 후보자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서 선호되는데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250개 기업 인사 담당자 중 62.8%가 “동일한 조건인 경우 기존 문서 이력서보다 UCC 동영상 이력서를 선호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들 응답자가 동영상 이력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47.8%가 ‘지원자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였고 ‘열정과 개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도 34.4%에 이르렀다.
이러한 동영상 이력서를 제작하거나 화상 인터뷰에 응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해 보자. 우선 조명과 옷차림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한다. 동영상 이력서나 화상 인터뷰 등은 전문 방송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화면에 잘 나오도록 최대한 조명은 밝은 명도를 유지하고 집에서 촬영되는 경우라도 단정한 정장차림이 좋다. 또한 여성의 경우는 산뜻한 메이컵이 효과적이다.
둘째,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동영상 이력서의 경우 기획, 제작, 편집의 3단계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사전 준비 없이 카메라 앞에 서게 되면 상기된 얼굴로 쑥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가 되기 쉽다. 어떤 내용으로 이력서를 이끌어 나갈지,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셋째, 자기소개 내용에 포인트가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남들과 다르게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 경력자의 경우 자신의 업무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업무와 어떤 부분에서 매치가 되는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내용이 없고 성의가 보이지 않는 동영상 이력서는 차라리 일반 문서 이력서보다 못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너무 튀는 제작은 삼가야 하고 일반 문서 이력서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아직까지 동영상 이력서는 인사 담당자가 상사에게 보고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 너무 예의에 벗어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자세한 내용은 문서 이력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덧붙인다면 동영상 이력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기업에서는 ‘고용차별’을 둘러싼 소송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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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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