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재배치 관련 이견 해결”…트럼프 “휴전 근접” 낙관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당국자들이 지난 8일 백악관에서 만나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등을 비밀리에 논의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날 비밀회의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인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 카타르의 고위급 당국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제안된 60일간의 임시휴전 기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재배치 수준을 주로 논의했고, 격렬한 논쟁 끝에 진전이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휴전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 이후 진행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재배치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임시 휴전 협상에서 자국군을 이전 휴전 때보다 더 많은 지역에 남겨놓는 방식의 재배치를 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카타르 당국자는 더머 장관에게 이 계획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라엘의 군 재배치 계획이 가자지구 대부분을 이스라엘이 점령하는 것을 포함하며 이스라엘군이 가자 내 더 많은 지역에 잔류하도록 압박하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의 주장과 비슷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당국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제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고, 이 문제로 인해 휴전 회담이 결렬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카타르를 비난하지 말라고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같은 날 앞서 위트코프 특사가 휴전 협상과 관련해 언급한 '4가지 쟁점 중 남아있는 한 가지 쟁점'도 이스라엘군의 재배치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적을 받은 더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 내에서 큰 양보를 하지 말라는 큰 압력에 직면해있고,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회의는 결국 이스라엘이 더 광범위한 자국군 철수를 포함하는 새 지도를 제시하면서 결론이 났다.
소식통은 이 새 지도가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가져왔고, 협상 타결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비밀 회담의 결과와 관련해 "휴전 협상에 매우 근접했다"라며 낙관론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이 비밀회의에 대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자 "우리는 휴전을 원한다. 평화를 원한다. 인질을 되찾고 싶다"며 "우리가 그것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해당 회의가 "비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바에 도달할 수 있다면 비밀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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