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티코 보도… “백악관서 인력 감원 목표 5천명 통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감원 요구로 미 항공우주국(NASA) 고위급 직원 2천여 명이 조기 퇴직하기로 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자체 입수한 NASA 내부 문서를 인용해 최소 2천145명의 고위직 기술자와 관리 책임자 등이 백악관의 압박에 따라 퇴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NASA의 고위직 외에 일반 공무 담당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감원 규모는 2천694명에 달한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백악관이 NASA의 2026 회계연도 예산을 작년 대비 약 25% 삭감하기로 하면서 5천명 이상의 감원을 요구하고 NASA 산하 센터별로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마련한 안에 따르면 NASA의 연간 예산은 전년도 248억달러(약 34조1천억원)에서 188억달러(약 25조8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예산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 NASA는 1960년대 초반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예산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번 감원은 NASA의 10개 지역 센터 전체와 달 탐사 계획, 심해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까지 퇴직에 합의한 인원이 백악관이 당초 요구한 5천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이달 하순까지 더 많은 직원이 퇴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강제 해고가 시작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NASA 안팎에서는 이런 대규모 감원으로 NASA의 핵심 역량이 훼손되고, 반세기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다시 보내려는 계획 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우주과학 연구단체 행성협회(The Planetary Society)는 "NASA가 핵심적인 전문 인력과 관리자들을 잃는 것"이라며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폴리티코는 NASA를 떠나는 핵심 연구·기술자들이 근래 사업을 확장 중인 민간 우주기업에 다수 영입되면서 다시는 기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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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3류 국가로 전락할 갓이다.
미국의 경쟁력 그리고 선두를 달리던 첨단 기술은 자유닉하할것이다. 미국은 제 3루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