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FBI신원조회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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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적체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시민권 처리기간이 올 하반기부터 다시 최대 15개월까지 길어질 전망이며 영주권 및 시민권 적체의 주범은 FBI 신원조회 지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귀화국(USCIS) 옴부즈맨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08 연례 옴부즈맨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부터 미 전국 68개 USCIS지부 중 LA 등 21개 지부의 시민권 처리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같은 적체의 주요 요인은 최대 54개월까지 소요되고 있는 FBI의 신원조회 지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12.8개월까지 단축됐던 LA지역의 시민권 처리기간은 오는 9월 다시 악화돼 14.3개월을 기다려야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옴부즈맨은 전망했다.
옴부즈맨 보고서는 지난 2007년 여름 시민권 신청서 폭증으로 지난해 18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했던 시민권 처리기간은 올 상반기에 12개월까지 대폭 줄어들었으나 올 하반기에는 다시 처리기간이 늦어져 15개월까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의 버팔로, 앨바니 등 15개 도시는 올 9월 7개월 이하,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25개 도시는 7-13개월로 시민권 처리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LA, 피닉스, 라스베가스 등 21개 도시의 시민권 처리 기간은 15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권 적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USCIS 옴부즈맨 마이클 도허티는 이 보고서에서 시민권과 영주권 등 이민적체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FBI의 신원조회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5월 6일 현재 계류 중인 FBI신원조회 건수는 27만 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12개월 이상 신원조회가 지연돼 영주권 또는 시민권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케이스는 5월 현재 10만 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30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신원조회만도 7,000여건이 넘었고 4년 이상 신원조회가 완료되지 않은 케이스도 400여건에 달했다.
한편 옴부즈맨은 이 보고서에서 미 전국적으로 영주권신청서 처리에는 10-12개월이 소요되고 있으며 시민권과 영주권을 제외한 기타 이민 신청서 처리에는 9-10개월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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