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로이터=연합뉴스) 1970년대말부터 1980년대초까지 영국에 출현한 모든 외계인과 UFO(미확인비행물체) 목격 사례를 분석한 영국 국방부 비밀문서가 14일 공개됐다.
영국 국립기록보관소는 이 문서를 시작으로 향후 4년에 걸쳐 지난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목격담 1만1천건을 분석한 결과를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가 다루고 있는 시기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클로스인카운터’(1977)가 개봉되면서 외계인과 UFO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던 때다.
이 때문인지 목격담에 등장하는 우주선은 접시형과 원뿔형, 입담배형, 럭비공형, 구(球)형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갖추고 있지만, 외계인들은 예외없이 녹색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1983년도에 작성된 보고서는 밤낚시 도중 외계인을 만나 UFO에 타게 된 78세 노인이 너무 늙고 쇠약하다는 이유로 돌려보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년 뒤엔 한 UFO가 북부 잉글랜드 상공에서 다른 UFO의 공격을 받아 머지 강에 추락했으며, 이 UFO에 타고 있던 ‘알가르’라는 이름의 외계인을 만나 우정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익명의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러한 목격담의 90%는 장난 또는 오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나머지 10%에 대해서는 진위 판단을 유보한 채 안보상 위협요인이 없다고만 평가하고 있다.
냉전시대였던 당시 영국 국방부는 UFO가 옛 소련이 영국의 대공방어를 시험하기 위해 보낸 항공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국 비행접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이 문서는 영국국립기록보관소 홈페이지(www.nationalarchives.gov.uk/ufos)에서 열람할 수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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