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엎친데 불륜 들통 덮쳐
엘리엇 스피처 미 뉴욕 주지사가 성매매 추문으로 지난 3월 사임한 데 이어 미국 하원 내 지한파 인사인 뉴욕 출신의 비토 포셀라(공화·사진)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걸린 데다 혼외관계를 통해 딸까지 두고 있음을 시인해 정치생명이 흔들리고 있다.
포셀라 의원은 8일 성명을 통해 공군 중령 출신인 로라 페이와 혼외관계를 가져 왔고 3세짜리 딸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포셀라 의원은 자신의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준 점을 사과했으나, 이번 가을 선거에 다시 출마할지 여부 등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현재로서는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셀라 의원은 지난 1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걸려 5일간 수감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혼외관계도 시인함으로써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최근 며칠 간 포셀라 의원과 페이와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일었으나 포셀라 의원측은 좋은 친구관계일 뿐이라고 밝혀 왔었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포셀라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걸린 뒤 페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 페이와의 사이에 두고 있는 딸이 아파 페이의 집으로 가던 길이라고 말했다.
1997년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한 포셀라 의원은 뉴욕시의 유일한 공화당 의원으로, 1990년 메리 패트리샤 로완과 결혼해 아들 2명과 딸을 두고 있다.
포셀라 의원은 다이앤 왓슨(민주·캘리포니아), 마이클 카푸아노(민주·매서추세츠),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과 함께 하원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고 이들은 지난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기원하는 서한을 의회 내 동료 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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