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1만3천명으로 급증
세계식량계획·미·EU·인도 등 구호품 긴급 지원
미얀마 군사정부는 열대성 태풍인 사이클론 ‘나그리스’가 중남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1만3,000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얀마 주재 서방 외교 소식통은 군정당국은 이라와디와 양곤 지방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 실종자 수가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전했다.
니얀 윈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피해 규모가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사이클론으로 인한 이번 인명피해 규모는 2004년말 인도양을 강타한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때와 버금가는 것이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청하던 군정도 외부 지원을 거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세계식량계획(WFP)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WFP 관계자가 이날 군정 고위관리를 만나 음식과 식수, 담요, 비닐 등 구호품을 긴급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하자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얀마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은 WFP나 다른 구호단체를 통해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유럽연합(EU)도 200만유로(300만달러)의 긴급 구호금 지원을 약속했다.
인도는 식료품, 텐트, 담요, 옷가지와 의약품을 실은 자국의 해군 소속 선박이 양곤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태국도 수송기를 이용해 양곤 공항에 구호품을 수송할 예정이다.
미국 역시 재난구호팀을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미얀마 군정은 이들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대통령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가능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군정 당국의 조속한 입국 허가를 촉구하면서 국민들이 안정을 외면시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아울러 촉구했다.
미얀마는 어떤 나라
아웅산 테러 터진 군사독재국가
1948년 영국 지배에서 독립해 현재는 군사독재 국가로 바뀌었다. ‘버마’로 불리다가 군사 80년대 후반 군사독재 체제로 변하면서 미얀마로 바뀌었으며 83년 아웅산 테러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불교국이며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인권, 탄압 이유로 UN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으나 중국이 후원한다. 2010년 자유총선 예정.
■주요 사이클론 피해 사례
▲1970년 11월12일(방글라데시)= 치타공과 수십 곳의 해안가 마을을 사이클론이 덮치면서 약 50만명이 목숨을 잃어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남긴 사이클론으로 기록돼 있다.
▲1991년 4월29일(방글라데시)= 약 5m의 높은 파도를 동반한 사이클론이 남부 해안지대를 강타해 약 14만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1961년 5월9일(방글라데시)= 최대 풍속 초속 44m의 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이 강타해 약 1만2,500명이 숨졌다.
▲1977년 11월19일(인도)= 남동부 안드라 해안지대를 사이클론이 강타해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830개 마을에서 5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99년 10월29일(인도)= ‘초대형 사이클론’이 북동부 오리사 주를 강타해 최소한 9,88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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