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5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핏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지지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5일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디너모임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디애나·노스캐롤라이나 오늘 민주 경선
‘라이트 파문’ 힐러리에 지지율 역전
오바마 모두 승리해야 의구심 잠재워
1승1패 예상 속 “결국 오바마 이길 것”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마지막으로 좌우할 결전의 날이 왔다. 대의원 134명이 걸린 노스캐롤리나이와 83명의 대의원이 할당된 인디애나가 6일 일제히 프라이머리를 실시한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5일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군데 행사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새벽부터 밤까지 2개 주를 왕래하며 막판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오바마와 클린턴은 이날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민주당 경선이 6월3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했으나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는 아직 남은 대의원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형주들인 데다 지난 한주 동안 미국 미디어를 장악한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 논란으로 연일 강타를 맞은 오바마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인디애나에서 클린턴과 선두를 다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한동안 두 자릿수의 선두를 지켰으나 라이트 목사 논란이 다시 불거진 이후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오바마는 일부 최신 여론조사에서 라이트 목사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5일 보도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들과 민주당으로 기우는 무소속 유권자들 가운데 클린턴이 전국 지지도에서 7%포인트 차로 오바마를 앞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선두를 되찾았는데 라이트 목사 논란이 재발되기 전인 2주 전에 오바마가 10%포인트 차로 클린턴을 앞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인들의 80%가 라이트 목사 논란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고 말했으며 이중 4분의1은 오바마의 거듭 부인에도 불구하고 아마 그가 라이트 목사의 견해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에는 오바마가 본선 경쟁에서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가 33% 더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라이트 목사 문제로 제기됐던 의구심을 잠재우고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후보 지명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클린턴이 2개 주에서 모두 이길 경우 오바마가 과연 공화당의 네거티브 선거공세를 배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더욱 증폭되고 회의론이 고개를 들 것이 틀림없다. 클린턴은 대의원 경쟁에서 1,607.5명을 확보해 오바마(1,743.5명)를 따라잡기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11월 본선을 염두에 둔 수퍼대의원들을 설득시키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여러 분석가들은 클린턴이 인디애나,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피 말리는 민주당 경선이 끝까지 가다가 결국 오바마가 지명을 따내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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