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계혐의 관타나모 수감
아랍권 위성 TV인 알-자지라의 카메라 기자로 활동하던 중 알-카에다에 연계된 혐의로 체포돼 미국이 운영하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던 사미 알-하지(39) 기자가 6년여 만에 풀려나 2일 고향인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도착했다.
미 공군기에 실려 하르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된 하지 기자는 관타나모 기지 내의 재소자들이 쥐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관타나모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을 비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하지 기자는 현재 약 50개국 275명이 수용돼 있는 관타나모에서는 “쥐들이 더 인간적인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는 알-자지라 방송의 카메라 기자로 일하던 2001년 1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까운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파키스탄 정보요원들에게 체포된 뒤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져 미 해군이 운영하는 관타나모 기지 내의 수용소에 수감됐다.
알-자지라는 하지 기자가 알-카에다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 당국은 그가 지난 98년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맘두 마흐무드 살림을 접촉한 사실 등을 들면서 그를 적 전투요원으로 분류해 계속 구금해 왔다.
하지 기자는 지난해 1월 이후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알-자지라는 하지 기자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복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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