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불체자 단속 탓 2년새 320만명 줄어
경기침체와 불체자 단속으로 이민자들의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모국으로 송금을 보내는 히스패닉 이민자수가 지난 2년 사이 32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아메리칸 개발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90만명에 이르는 히스패닉 이민자들 가운데 50%가 모국의 가족 및 친척에 송금하는데 이는 2006년에 73%였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체 송금액은 59억달러로 같은 기간에 오히려 5억달러 증가했으나 2001년에서 2006년 사이 송금액이 1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급증했던 것에 비하면 갑작스레 주춤해진 것이다.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81%는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고 거의 40%가 올해 수입이 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민자들의 18%가 건설 산업에 종사하는데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다.
히스패닉 이민자들은 또 불체자 단속 움직임으로 인해 갈수록 늘어나는 적대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미국 시민권자의 61%와 합법 신분인 이민자의 66%가 이민자에 대한 차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거의 3분의1과 미국에 거주한지 5년 미만인 사람들의 49%는 모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5,000명의 히스패닉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 중 47%가 불법 신분이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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