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남편과 아내에게서 버림받은 에이프릴과 프랭크(왼쪽)는 사랑에 빠진다.
아내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두 남녀가 만나다
피로 또 인위적 선택으로 형성되는 가족에 관한 대단히 우스우면서 대단히 심각한 드라메디로 오스카상을 탄 헬렌 헌트의 감독 데뷔작. 헌트가 공동으로 각본도 쓰고 또 주연도 하는데 침착하고 확실한 연출솜씨를 보여 준다.
매우 총명하고 감수성 예민하고 또 민감한 영화로 코미디와 비극적 톤을 잘 조화시켰다. 사실적인 얘기가 상투적인 틀을 지양하고 신선하고 예기치 않게 진행되는데 출연자의 연기도 아주 좋다.
뉴욕의 39세난 여교사 에이프릴(헌트)은 아기를 갖는 게 급한데 몇 달 전에 결혼한 아이 같은 남편 벤(매튜 브로데릭)이 갑자기 결별을 선언하면서 좌절감에 빠진다. 여기에 자기를 입양해 키운 어머니가 중병 끝에 사망을 해 에이프릴의 삶은 엉망진창이 된다.
감정적으로 급격히 허물어져 가는 에이프릴 앞에 이번에는 지역 TV의 토크쇼 호스트로 뻔뻔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버니스(베트 미들러)가 나타나 “내가 네 진짜 엄마”라고 선언한다. 버니스는 에이프릴이 자기가 40년 전 스티브 매퀸과 어쩌다 하룻밤 잔 결과의 산물이라고 알려준다.
갑자기 자신에게 들이닥친 예상치 못한 일들로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폭격을 당한 듯한 에이프릴을 위로하는 것이 에이프릴의 제자의 아버지 프랭크(콜린 퍼스). 프랭크는 상냥하고 친절하며 잘 생긴 남자인데 그도 갑자기 아내가 자신과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려 분노와 좌절감에 시달리고 있다. 동병상련하는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서서히 가까워지는데 새 사랑에 희망을 거는 에이프릴이 자기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시 한번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헌트가 감정의 온갖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자신과 세상 간의 평화를 도모하려는 여자의 역을 잘 해낸다. 자기가 맡은 역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어 실감난다. 헌트 외에도 퍼스와 브로데릭과 미들러 등도 연기를 잘 한다. 소설가 살만 루시디가 산부인과 의사로 잠깐 나온다. R. Think. 아크라이트(323-464-4226), 모니카(310-394-9741), 랜드마크(310-281-8233),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타운센터 5(818-981-9811), 웨스트팍 8(800-FANDANGO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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