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높이… 시의회 승인여부 관심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센터 인근에 건축중인 33층 고층 콘도 벽면에 14층 높이의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그 실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9가와 피게로아 스트릿에 33층 콘도인 ‘콘체르토’를 짓고 있는 개발업자 소니 아스타니는 LA시의회에 고화질 동영상을 내보낼 수 있는 광고용 전광판 설치를 제안했다.
디스토피아가 돼버린미래를 그린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고층빌딩 사이를 공중부양 자동차가 날 때 등장하는 전광판을 LA에서도 현실화 시켜보자는 의도다.
그러나 스테이플스센터가 이미 화려한 조명을 발산하고 있고, LA라이브프로젝트의 하나로 최근에 문을 연 노키아 극장도 12개에 달하는 대형 LED 광고판에서 화려한 동영상을 쏟아내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세다. <배형직 기자>
LA라이브 프로젝트내에서만 7개의 전광판이 더 세워질 예정이고, 지난해 11월 승인받은 스테이플스센터 건너편의 호텔과 콘도 콤플렉스인 ‘피그 센트럴’에도 330피트에 달하는 띠모양의 전광판이 설치될 계획이다.
LA시내 건물벽면에 설치된 대형 옥외광고는 현재까지는 모두 걸개그림형태였다.
LA시는 1899년 처음으로 옥외광고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해 운영해 왔으며, 2002년 할리웃 등 특수 지구를 제외한 곳에는 대형 빌보드를 금지시키는 안을 통과시켰다.
아스타니는 LA시의회에 9가, 올림픽, 피게로아, 플라워 스트릿으로 둘러쌓인 블록을 아예 전광판 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제안을 낸 상태다.
아스타니는 일반의 우려에 대해 “야간 광도를 1,200칸델라로 일반 전광판의 6분의 1수준으로 유지하고 너무 현란하지 않게 동영상의 속도도 완만하게 만들겠다”면서 “너무 현란하다면 콘도를 팔 수 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타니는 또 “동영상이 한 건물 전광판에서 다른 건물의 전광판으로 이동하는 것까지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제안이 승인을 받으면 전광판은 총 운영시간의 10%는 예술컨텐츠를 다른 10%는 커뮤니티를 위한 공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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