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쳉 교수 등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 개최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최갑식 샌디에고 지국장>
이모저모 김 대사, 유창한 영어실력 과시-삼엄한 경비도
제1회 북미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 개막 첫날 행사장 분위기는 시종 화기 했다.
개막작인 북한 영화 ‘홍길동’에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70명이 넘는 관객들이 아킨슨 홀 소극장을 가득 채웠다.
오후에 열린 ‘그 섬에 가고 싶다’의 박광수 감독 초청 토론회에는 박 감독의 영화뿐 아니라 한국 영화 전반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대회 공식 개막 리셉션에는 무려 300여명이 몰려 행사장 야외에 마련된 간이식당을 가득 채웠다. 이 날 특히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김명길 차석 대사가 참석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화제 주최 측은 북미 관계 진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이 날 리셉션의 주인공은 단연 김 차석 대사였다. 리셉션 시작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조금 지나, 앳킨 홀에 도착한 김 차석 대사는 스티브 허가드 UCSD 교수의 안내로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받았다.
김 차석 대사는 북한 액센트가 강하지만, 유창한 영어로 참석자들과 친절한 인사를 나눴다.
김 차석 대사는 십 여분 동안 와인을 들며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곧 이어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식사를 시작했다. 흰 쌀밥과 만두, 부침개, 그리고 보라컬리 등을 접시에 집어 담은 김 차석 대사는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라고 큰 소리도 대답했다. 김 차석 대사는, 그러나, 이번 영화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공식 행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다.”라며 애써 말을 아꼈다. 이날 리셉션에는 최병효 LA총영사를 비롯해, 김종율 LA문화원장 등 한국 정부 관계자와 UCSD 학교 관계자 및 일반인 300여명이 참석해 이번 영화제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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