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옥 화백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휴스턴 미술관 한국관 오픈

남부 최대규모 미술관
한국미술 진수 소개

미국 남부 최대 미술관인 휴스턴 미술관이 한국의 대표적 원로 미술가인 동양화가 서세옥(78) 화백의 특별 작품 전시회를 개막해 주목을 받고 있다.
휴스턴 미술관은 25일 ‘구름이 흩어지는 곳: 서세옥의 수묵화’를 주제로 서 화백의 대표작 29점을 전시하는 이번 특별 전시회를 오는 4월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수 미술관이 서 화백의 작품만으로 단독 기획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휴스턴 미술관은 지난달 한국 미술품을 상설 전시하는 별도의 한국관을 개관한 데 이어 한국의 대표적 원로화가의 특별 작품전을 유치, 이번 전시회가 미국에서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900년 설립된 휴스턴 미술관은 텍사스주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총 5만6,000여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관람인원이 200만명에 달하는 남부 지역 최대 규모 미술관이다.
서세옥 화백은 유명 설치미술가인 서도호(45)씨와 부자지간으로 특히 휴스턴 미술관 한국관의 입구 설치를 아들 서씨가 담당해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휴스턴 미술관의 피터 마지오 관장은 “서 화백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뛰어남을 알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세옥 화백은 1929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회화과를 나와 서울대 교수와 미대 학장을 지냈으며 한국화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온 대표적 원로 작가다. 특히 ‘인간’을 주제로 한 수묵추상화 시리즈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은 대영박물관과 파리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전시장들에 소장돼 있다.

<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