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와 아시안 이민자들이 사용하는 전통 의약이 미국에서 납중독을 일으키는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원인이라고 보건국이 밝혔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마리아는 최근 두 딸이 소화불량을 앓자 할머니가 하던 대로 ‘그레타’(greta)라는 전통 약을 사 먹였다. 그런데 다행히 두 딸이 1주일 후에 정기 검진을 받은 덕분에 그레타라는 약의 90%가 납 성분이라는 것이 발견됐다.
보건국에 따르면, 남미와 인도 등 남아시아 커뮤니티의 이민자들이 사용하는 전통 약은 페인트에 이어 납중독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납에 약효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치료용으로 여러 종류의 약에 더해지고 있으며 또 제조과정에서 납에 오염되는 사례가 많다.
캘리포니아, 텍사스와 애리조나에서 판매되고 있는 멕시코 전통 약 가운데 변비약으로 사용되는 그레타, 아자콘(azarcon), 루에다(rueda) 등이 최고 90% 납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와 로드아일랜드에서 발견된 무좀약 리타기리오(litargirio)의 경우 납 함유율이 79%에 달했다.
또 인도 사람들이 2,000년째 사용하는 전통 약 아이우베딕(ayurvedic)과 관련 지난 2004년 발표된 연구서에 따르면, 보스턴 시청 구경 20마일 지역에서 판매되는 70가지 종류의 아이우베딕 약을 조사한 결과 5분의1에서 유해한 수준의 납, 수은과 비소가 발견됐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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