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성향 다양 ‘누구에 유리할지 몰라’
줄리아니 가세… 29일 프라이머리 각축전
이제까지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를 분점한 주자들이 오는 29일 플로리다에서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별 지지도에 따라 선별적인 선거운동전략을 구사했던 것과 달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비롯해 공화당의 주요 후보들이 모두 모여 총력전을 펼치기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가 당내 경선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는 2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으로 문화 및 지리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골고루 반영된 곳이자 2월5일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각 진영은 지난 주말부터 플로리다에서 사활을 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번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가 공화당 등록 유권자만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선거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선거자금 부족으로 플로리다주 선거운동 사무실 문을 닫아야만 했던 매케인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의 여세를 몰아 20일 6개의 사무실을 새로 열었으며 이번 주부터는 선거광고와 함께 주 전역을 누비는 대대적인 버스유세를 시작했다. 특히 지금까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플로리다에서만 무려 48일이나 유세를 펼쳤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주요 주자들이 플로리다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는 슈퍼화요일을 앞둔 기선제압의 의미도 있지만 유권자의 구성이 다양해 주요 후보들이 모두 기대를 걸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플로리다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 40%가 군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유대인 유권자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는 복음주의 교회 신도가 공화당 유권자의 4분에 1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뉴요커들이 많이 이주해 있는 남부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스페인어로 제작된 선거광고를 준비하는 등 히스패닉 표심도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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