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본에서 지난해 휴대전화 소설이 베스트셀러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로 젊은 여성들이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 형식의 짧은 문장으로 쓴 사랑 등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된 휴대전화 소설이 전에는 가치가 없는 하위 장르로 취급됐지만 최근에는 일본 문학계를 주도하다시피 하고 있다.
작년 베스트셀러에 미카(필명)의 ‘고이조라’(戀空)가 200만 부가 팔려 1위에 오르는 등 상위 10위 중 5개를 휴대전화 소설이 차지했다.
휴대전화 소설의 작가들은 기존의 소설 작가들이 꿈에서나 이룰 수 있는 판매고를 쉽게 달성하고 있다.
휴대전화 소설 ‘이프 유’를 쓴 21세의 린(필명)은 파트타임 일을 하러 오가는 길이나 시간이 날 때마다 휴대전화로 쓴 글을 유명 웹사이트에 올렸고, 이 글이 인기를 끌면서 142쪽의 소설로 출간돼 지난해 40만 부가 팔렸다.
신문은 휴대전화 소설의 팬들이 휴대전화 소설이 만화 등에 익숙해진 세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읽히는 새로운 문학 장르라고 호평하고 있지만 비평가들은 휴대전화 소설의 인기가 저질의 문학성과 함께 일본 문학의 쇠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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