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자화상’/정균희 지음 (도서출판 서예문인화)
“……이런 의미로 정(情)의 집단의식은 삼각형의 모습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위로 갈수록 정이 엷어지고 아래로 갈수록 정이 짙어진다. 이렇게 한국의 집단정서(collective emotion)인 정(情)이 삼각형이라면, 일본의 집단정서인 ‘아마에’는 세운 달걀형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은 무거워 아래로 처지는 경향이 있지만 아마에는 가벼워서 세운 달걀형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정에 의존한 한국의 집단의식은 수평적인(horizontal) 경향이 강하고, 일본의 집단의식은 수직적인(vertical)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왜 한국인이 중구난방으로 경계를 침범(boundary violation)하는 경향이 심한데 비해서 반대로 일본인은 질서유지와 규율(discipline)이 잘 지켜지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정의 중력’ 중에서)
UCLA 정신과 교수이며 본보 오피니언 필진인 정균희 박사가 두 번째 저서 ‘한국인의 자화상’(도서출판 서예문인화)을 펴냈다.
‘할 말은 많아도 아무 말 못하고’ 사는 정신과 의사로서 마음속에 쌓아놓은 말, 모아놓은 글, 말 못한 생각들을 꺼내어 따끈따끈하게 생기를 불어넣어 만든 책. 저자는 책머리에서 ‘한국인의 자화상’이란 제목에 대해 “현대인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헤매게 되는 것 같다. 새로운 가치관을 찾다보면 당연히 신세대와 구세대의 가치, 동서의 가치가 충돌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가치관 충돌의 와중에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진정한 나의, 우리의 모습이다”고 적고 있다.
책은 4부로 내용을 나누어 50여편의 글을 실었다. 기: 가치관 이야기들, 승: 가치관의 충돌, 전: 할 말은 많아도, 결: 한국인의 자화상.
정균희 박사는 미주한인서예협회 회장, 한민족 공동체재단 LA 지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색깔이 있는 생각들’(에디터출판사)이 있다.
‘한국인의 자화상’ 출판기념회는 24일 가든 스윗 호텔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
이 책은 정음사와 동아서적에서 판매하고 있다. 문의 (213)321-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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