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공격 재개 브리핑
▶ 이란 “인내심에 한계 느껴”
▶ “전례 없는 행동 나설 것”
▶ 중동 군사적 긴장 재고조

지난달 2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부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란 군사작전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짧고 강력한” 군사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공격 재개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역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휴전 중이던 양국 간에 다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으로부터 이란과의 종전에 앞서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작전 계획의 핵심은 “짧고 강력한” 공습이다. 인프라 시설을 포함한 주요 목표물을 단기간에 정밀 타격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고, 핵 문제에 대한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구상이다. 지상군을 동원해 호르무즈해협 일대를 일부 점령하는 방안과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탈취하는 작전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극초음속 미사일인 ‘다크이글’을 중동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를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준비에 착수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하며 사거리 2,775㎞ 이상을 자랑한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이란이 정밀타격미사일(PrSM)의 사거리를 벗어난 지역으로 발사대를 옮겼기 때문에 더 긴 사거리를 가진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행되면 미국이 실전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액시오스 등에 이란 협상단이 제안한 ‘단계적 종전 합의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매체와 미국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종전 10개 조건 중 호르무즈해협부터 상호 개방해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이란에 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개방하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지 않는 이상, 해상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가 폭격보다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 숨이 막히는 상태이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 내가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나도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대이란 해상봉쇄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적 해상봉쇄를 준비할 것을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정유업계와 만나 해상봉쇄가 몇개월 더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이란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사태가 격화할 경우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누체르 모타키 전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타스님통신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걸프 왕정 궁궐 안까지 미군을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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