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방문객 위협 공포 분위기 조성
관리회사·경찰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 중 하나인 ‘팍 라브레아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소란을 피우는 다인종 청소년 불량배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지 내에 거주하는 일부 한인들에 따르면 한인이 포함된 이들 청소년들은 빨간색이나 검은색 옷을 입고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단지 내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고성능 스피커가 달린 차량을 세워놓고 한밤중에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가 하면 거주자 또는 방문객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그룹에 소속된 청소년은 대부분 필리핀계로 알려졌는데 최근 들어 이들은 한인을 비롯한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포섭해 데리고 다니며 비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단지 내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C모씨는 “이들 비행 청소년 문제는 지난 2년반 동안 계속돼 왔다”며 “아파트 관리회사와 경찰에 신고했더니 아파트는 경찰에게, 경찰은 아파트측에 책임을 떠넘기며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씨는 이어 “많은 주민들은 이들과 마주치기 싫어 산책은 상상도 못하며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팍 라브레아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을 관할하는 LAPD 윌셔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팍 라브레아 아파트에 사는 한인 여성으로부터 약 1년 전 이 문제에 대한 리포트를 받았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문제의 청소년들은 거주자들에게 ‘폐’(nuisance)를 끼치는 정도여서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윌셔경찰서 갱 전담반의 보텔로 경관은 “문제의 청소년들이 갱 단원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내게 직접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신고 (213)473-0444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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