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편엔 윈프리
힐러리편엔 페레라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선거전 가세
“오프라 윈프리냐, 아메리카 페레라냐?”
‘토크 쇼의 여왕’ 윈프리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 큰 타격을 입었던 힐러리 캠프는 16일 삼고초려 끝에 미 안방극장 스타 아메리카 페레라의 지지를 얻어냈다.
페레라는 ABC 방송의 간판 드라마 ‘어글리 베티’(Ugly Betty)에서 못 생겨도 매사에 열심이고 당당한 패션 잡지회사의 비서인 주인공 베티역으로 출연하면서 1,600만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 모은 히스패닉 스타다. 그녀는 지난해 히스패닉 여성 연예인 대상을 수상한 데다 ‘2007 가장 영향력 있는 히스패닉 100인, ‘라틴 리더’에 선정됐다.
윈프리는 지난해 11월 말 이미 오바마 지지를 선언,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을 오바마와 함께 돌며 지원유세 활동을 벌여 흑인표 결집을 이뤄내면서 ‘검은 돌풍’의 1등 공신이 됐다.
이번에 힐러리 캠프가 페레라 영입에 성공함으로써 흑백간, 남녀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두 주자간 대결이 ‘흑-히스패닉 스타 대리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게 됐다.
미국의 인구 분포는 그간 백인에 이어 흑인, 히스패닉이 2, 3위를 차지했으나 수년 전 라틴계 이민자들의 급증세에 힘입어 2, 3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내달 5일 ‘수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22개 주들 가운데 9개 주에 미국 내 1,800만 히스패닉 주민 대부분이 몰려 있어 파괴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선 힐러리 캠프는 최근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처드슨은 멕시코에서 출생한 후 캘리포니아주 패사디나로 이민 온 멕시코계다.
한편 선거전문가들은 “라티노 유권자들이 흑인인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간 표 대결도 이번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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