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 치러지는 가주 대통령 예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에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리리아 몰에 설치된 한미연합회 등록 센터에서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민족학교·KAC
하루 1백여명 몰려
2008년 대통령 선거의 분수령이 될 2월5일 캘리포니아 예비선거를 앞두고 본보는 유권자 등록이 마감되는 22일까지 ‘1,000명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
올해 대선은 1952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선거로 공화·민주 양당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면서 대선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예년보다 눈에 띄게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시작한 민족학교에는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고 14일부터 이동 유권자등록센터를 운영하는 한미연합회 LA지부(KAC-LA)도 매일 100명씩 몰릴 정도다.
민족학교의 윤대중 사무국장은 “2명의 스탭이 유권자 등록을 전담하지만 문의가 폭주해 감당이 안된다”며 “심지어 네바다 한인들의 문의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KAC-LA는 캠페인 전개 이틀 만에 한인 150명의 유권자 등록을 받았고 200여명이 전화로 유권자 등록용지를 신청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설치된 KAC 이동 유권자 등록센터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KAC-LA의 장진석 디렉터는 “등록센터가 시작하는 11시 30분 전부터 기다리는 한인들이 있을 정도여서 직원들만으로는 몰려드는 문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단체나 직장에 찾아가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족학교와 KAC-LA는 직원들이 몰려드는 문의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등록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들을 급히 모집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한인들의 관심에 대해 단체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여성과 흑인 후보의 맞대결 등 선거 자체가 흥미로운데다가 미국에서 살면서 더 이상 뒷전으로 밀려나선 안된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권자 등록을 위해서는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만 있으면 되고 주소나 지지하는 정당이 바뀌었을 경우에는 유권자 등록을 다시 해야 한다. 캘리포니아는 준폐쇄형 예비선거제도(modified primary)를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공화당 지지자로 등록을 해야만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고 민주당은 지지자로 등록하지 않아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을 하면 5일 안에 집으로 견본 투표용지가 배달되며 유권자 등록을 할 때 우편 투표(부재자 투표)를 신청할 수도 있다. 2월5일 예비선거에 투표하기 위해서는 22일 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하며 이날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24개주에서 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치러진다. 문의는 민족학교 (323)937-3718, KAC LA지부 (213)365-5999 교환 103 또는 gene@kacla.org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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