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코커스 방식
복잡하기 짝이 없는 미국의 선거제도 중에서도 코커스(당원대회)가 아마 가장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특히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는 복잡한 진행 과정과 선거인단 선정방식을 이해하기 힘든 만큼이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미국의 예비선거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대체로 프라이머리는 일반 선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밀투표아래 이뤄진다. 코커스는 주에 따라 절차가 크게 다른데 아이오와의 경우에는 또 당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아이오와 공화당 코커스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진영의 연설을 들은 후 백지에 지지 후보의 이름을 기입하는 비밀투표로 이뤄진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 모든 선거인단의 표를 몰아주게 된다.
반면 민주당 코커스에서는 우선 지지 후보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가서 서 있는 방식으로 투표를 던지게 된다. 아이오와의 민주당 당원들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함께 모여 의논할 수 있는 학교와 교회, 공공도서관 등 1,781개 선거구에 먼저 모인다. 참석 당원들은 후보들의 공약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토론을 거쳐 공개 지지의사를 표명한 뒤 각자 선호하는 후보 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 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표를 위한 자리도 따로 지정되어 있다. 이어 30분동안 참가자들은 이웃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들어간다.
30분간의 선거운동이 끝나면 코커스 관계자들은 각 후보의 지지율을 파악하기 위해 1차 투표에 들어간다. 선거인단을 할당 받으려면 15% 이상의 지지율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미달하는 후보 자리에 모인 당원들은 이 때 다른 후보 진영으로 옮기거나 같이 모여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 마침내 최종 투표 끝에 지지율이 15% 이상인 후보들에게 지지율에 따라 선거인단수가 할당된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이같은 성격 때문에 무엇보다 전국 지명도가 없더라도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의 대선 등용문 역할을 자임해왔다.
이처럼 유권자들간 개별 접촉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오와에서는 후보와 운동원들이 유세장을 직접 누비고, 유권자들의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전통적인 선거방식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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