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지역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에클레시아 합주단 단원들. 왼쪽부터 에스더 김(첼로), 조슈아 김(베이스), 브라이언 김(제2 바이올린), 에인지 김(플룻), 제임스 이(제1 바이얼린), 앤드류 박(클라리넷).
“내 음악재능 이웃과 나눠요”
‘에클레시아 합주단’
지난해부터 활동
도움 필요한 곳 찾아
정기적 자선 음악회
어바인에 살고 있는 여섯 명의 한인 중고등학생이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눠 화제다.
지난해부터 ‘에클레시아 합주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음악연주를 통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친구로 어바인 아너 오케스트라 단원인 에인지 김(어바인 하이·10학년)양과 제임스 이(루터란 하이·10학년)군이 다른 한 명의 친구와 함께 밀알선교회를 돕기 위해 연주를 한 것이 씨앗이 됐다.
이후 어바인 아너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브라이언 김(베나도 미들·8학년), 에스더 김(노스우드 하이·10학년), 조슈아 김(사우스루터란 하이·10학년)이 합세해 6인조 합주단이 탄생했다. 창단멤버인 에인지 김양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학교가 다르고 대학 진학도 앞두고 있어 각자 연주와 학업으로 바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3월부터 밀알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교실을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 연주를 하고,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앤드류 박군은 “음악회를 갈 기회가 드문 장애인 친구들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때 그들의 얼굴에 핀 웃음을 보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2월에는 연말연시와 방학을 맞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에트리아 골든크릭 시니어센터(8일)와 리전트 포인트 시니어 케어(15일)를 방문해 음악을 선물했고, 지난 주말에는 보트 퍼레이드가 열린 뉴포트비치 거리에서 간이연주회를 가졌다. 14일에는 OC 한인라이온스클럽 송년파티에서 연주해 수고비로 받은 500달러를 전액 밀알선교회에 전달했다.
합주단 막내인 브라이언 김군은 “예전에는 우리 주변에 이렇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은 줄도 몰랐는데, 내가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즐겁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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