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선거판은 뒤얽힌 난마처럼 어지럽다. 후보들이 저마다 자기가 옳으며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를 구한다고 야단이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극언들이 난무하는데, 걱정은 이러한 흑색선전에 국민들이 착각에 빠져 투표장에서 옳지 못한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게 될 수 있다는데 있다.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무엇보다 먼저 꼽아야 될 덕목은 진솔함으로 겸손하고 정직하며 깨끗해야 한다. 개인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정의와 불의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능란한 거짓말에, 말을 때에 따라 바꾸는 사람은 안 된다.
둘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천명하는 용기와 왜 그 변화가 지체되어서는 안 되는가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셋째,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정책 실현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이를 착오 없이 실천하는 추진력을 요한다.
넷째,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좋은 팀웍을 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여야를 떠나 두루 인재를 등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 애쓴 사람들에게 나눠 먹기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 인재 등용에 항상 걸림돌이 되어온 혈연, 지연, 학연의 고질병을 이번에야 말로 타파해야 한다.
여섯째, 탁월한 통솔력을 갖추어야 한다. 명확한 사고로 핵심 이슈에 대하여 집중해야 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통합 시키는 리더십을 말한다.
일곱째, 정치 보복하느라 과거에 매달리다 임기를 채우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며, 국력을 진취적이고 생산적인데 쏟아 부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지금 12명 후보들 중 이들 덕목을 다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유권자들이 그 중 다수의 덕목과 자질을 갖춘 사람을 냉정히 가려내서 차기 대통령으로 뽑기를 바란다.
이상훈
전 호남향우회 총연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