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 채택시 경제관계 심각 저해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은 12일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제3차 중미 경제전략대화에서 미국측의 위안화 절상 가속화 요구에 계속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미 의회가 대중 무역보복 입법 조치를 강행할 경우 보복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이(吳儀) 부총리는 베이징 외곽에서 열린 첫날 회동에서 (미 의회의 보복 입법들이) 통과되면 중미간 비즈니스 관계를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는 점을 솔직히 말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에 올 들어 50여개나 되는 대중 무역관련 법안들이 제출됐음을 상기시켰다.
우 부총리는 미중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양측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너무 낮은 것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워싱턴측 주장에 대해 미국이 대중 수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라고 맞서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군사 전용’ 우려로 대중 첨단기술 및 관련제품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점을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미측 수석 대표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중국이 과열 경기 속에 인플레가 심각해지고 자산 ‘거품’도 확산돼왔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환율을 더 융통성있게 운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천더밍(陳德銘) 중국 신임 상무장관은 환율 문제에 단순히 과학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달러 약세가 세계경제 전반에 가하는 충격을 중국측이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편 중국측의 이런 반격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자에서 ‘중국이 약달러 문제를 놓고 미국을 훈계했다’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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