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회가 이민사 수정본과 원본 배부 문제를 놓고 총회를 갖고 있다.
‘분쟁 끝내고 화합’결실
소송등 잡음 원만해결 좋은 사례
책 배부 방법 등 아직 난제 남아
그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OC 한인이민 30년사’ 내용 문제가 올해 상호 화합적인 분위기 속에서 총회를 거쳐서 타결됐다.
일부 한인들은 이민사 내용을 놓고 법정 소송을 한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한인회(회장 잔 안)는 총회에서 원본(6,000권)에 교정된 삽지를 끼워서 나눠주기로 의결, 책 콘텐츠에 관련된 말썽 소지를 없앴다.
이에 따라 안영대 전 한인회장을 비롯한 전직 한인회장들을 중심으로 2년 전 시작된 이민사 발간은 그동안의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내고 한인 커뮤니티의 화합과 결집된 힘으로 마침내 결실을 이루게 된 셈이다
OC 한인 이민사는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한인 이민 역사와 발전사를 알리고 한인사회를 이해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다. 또 몇 년 후 보완된 한인 이민사를 발간키 위한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아직 한인 이민사 배부 문제가 남아 있다. 이민사는 한인회 측에서 도네이션을 받고 배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원본(6,000권), 수정본(3,000권)을 통틀어 10% 가량 처리된 상태로 현재 한인회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져 있다.
이 책자는 창고에 계속해서 놓아두면 변질되고 훼손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별로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연말이기 때문에 한인회 측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일부 한인들은 이민사 처리 방안으로 ▲이민사 수입금으로 부채를 청산 후 남아 있는 책을 도네이션 받지 않고 각 한인단체나 기관 일반 한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민사 1권당 기부금을 대폭 낮추어 부담 없이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내놓고 있다.
이민사를 무료로 배부하는 방안은 ‘한인종합회관 건축기금 확보’라는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권당 기부금을 대폭 낮춘다고 해서 한인들이 이민사를 너도나도 ‘구입’할지 미지수이다.
한인회측은 이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민사 처분에 대한 결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올해를 넘기게 되는 셈이다. 만일 내년에도 이민사 배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차기 회장단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한인회는 또 그동안 이민사를 통해서 기부 받은 총액은 4만700여달러로 이민사 발간 과정에서 파생된 은행 부채 4만여달러를 갚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이민사를 통해서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인종합회관 건립기금을 조성하려는 당초 계획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민사 발간에 따른 부채와 배부 문제는 내년에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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