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길(오른쪽 3번째)씨와 지지자들이 축배의 잔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티나 조(앞줄 왼쪽 2번째)씨가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한인 정치파워 ‘자신감’
올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 동안 한인 커뮤니티는 외적으로 타 커뮤니티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정치적인 신장세를 보여주었으며, 커뮤니티 내적으로는 별다른 과오 없이 화합 속에서 결실을 맺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정리하면서 한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5대 뉴스를 선정해 시리즈로 정리한다.
조재길씨 세리토스 시의원 영예
티나 조씨 칼리지평의회 위원 당선
풀러튼·라팔마 등도 한인 도전 꿈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서 조재길씨가 한인 최초, 티나 조씨가 세리토스 칼리지 대학평의회 위원에 아시안으로서는 처음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인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인 이민 1세인 조재길 의원은 90년 초부터 한인들이 도전해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세리토스 시의원에 당선되어 그동안의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뜨렸다. 3차례의 출마 끝에 마침내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
조 의원의 당선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풀러튼, 라팔마, 사이프레스, 부에나팍 시 한인들에게 용기와 힘, 꿈을 불어넣어 주었다.
특히 풀러튼 한인들은 내년에 실시될 시의원 선거에 한인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리토스도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으니까 이제는 OC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풀러튼 차례라는 분위기이다.
티나 조씨의 세리토스 대학평의회 위원 당선은 한인 커뮤니티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인 2세의 정신과 전문의인 조씨는 정치 초년생으로 이번에 첫 도전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세리토스 대학평의회는 유권자 17만명을 포괄하는 큰 선거구로 위원들의 대부분이 시장과 주 하원의원을 역임한 원로급 정치인들인데 30대의 한인 여성이 당선된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조씨는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히스패닉, 흑인 후보와 공동 선거운동을 펼친 덕분에 한인은 물론 히스패닉, 흑인, 백인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것이 선거 승리의 큰 힘이 된 것이다.
조씨의 이번 당선은 자라나는 한인 1.5세와 2세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2일 취임식을 갖는 그녀는 미 주류 교육계에서 활동을 원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올해 2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했던 ABC 통합교육구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3번째 도전에 나섰던 폴 강씨와 하워드 김씨는 동반 탈락했다. 두 후보는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으며 열띤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재길 시의원은 “김창준씨가 연방 하원의원에 물러난 이후 그동안 도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올해에는 ‘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해였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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